양키스 500만달러 차이로 소토 놓쳤다…AAV 메츠 5100만달러 vs 양키스 4750만달러, 미친 혈투였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의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 알고 보니 뉴욕 양키스가 메츠보다 단 500만달러 적게 제시했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메츠가 소토와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울러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에 따르면 5년 후, 그러니까 2029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 자격을 갖는다. 7500만달러 사이닝보너스도 포함됐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양키스가 16년 7억6000만달러 계약을 최종 제시했다고 자신의 X를 통해 밝혔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연평균 금액 기준 메츠가 5100만달러, 양키스가 4750만달러라고 계산했다.

메츠가 양키스보다 1년 적은 기간을 제시하긴 했지만, 총액은 물론 AAV마저 350만달러 차이로 앞선다. 이러니 소토로선 메츠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아직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 등의 최종 제시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황상 결국 메츠가 양키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듯하다.

어쨌든 소토의 7억6500만달러 계약은 북미4대프로스포츠 역대 최대규모 계약 신기록이다. 1년 전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10년 7억달러 계약을 6500만달러 차이로 따돌렸다. 더구나 오타니 계약의 6억8000만달러는 계약 이후 수령하는 디퍼다.

그러나 소토는 디퍼가 아닌, 15년간 온전히 7억65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오타니 계약의 현가가 약 4억6000만달러 수준이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풀이. 결국 소토는 현가 기준으로도 약 3억달러 정도 높은 금액의 가치를 지닌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부임 후 드디어 제대로 한 건 해냈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 중에선 압도적으로 최고의 부자이며,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헤지펀드 갑부다. 1년 전 오타니 영입전에 나서지 않았던 것도 소토 계약을 위한 실탄 모으기의 일환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이 강하다.

메츠는 소토에게 확실하게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모처럼 지역 라이벌 양키스 앞에서도 체면을 세우게 됐다. 이제 메츠에 남은 건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소토와 우선 5년간 함께하면서 뜻을 이루고, 옵트아웃 없이 15년을 완주하게 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이었다. 내년에 소토와 함께 39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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