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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 임영웅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 속 DM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포천시청 측은 9일 마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임영웅 씨의 홍보대사 해촉과 관련해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지난 2019년 포천시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 7일 네티즌과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벌인 설전으로 해촉설까지 불거졌다.
앞서 임영웅은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반려견 시월이와 찍은 사진과 함께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 네티즌이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 하냐"라는 DM을 보냈고,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에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라고 말했는데,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맞받아쳤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9일 오후 현재까지 이번 논란과 메시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지난 8일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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