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한진만 삼성 파운드리 사장 "악순환 끊고 2나노로 반등"

한진만 신임 사장, 임직원 대상 취임 일성
최우선 과제는 2나노 수율 획기적 개선…램프업 목표
"2025년도 가시적 턴어라운드 자신"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장에 새로 선임된 한진만 사장이 내년 양산을 앞둔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수율의 획기적인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진만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은 9일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를 통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과제로 "2나노 공정의 빠른 램프업(ramp-up)"을 제시했다.

한 사장은 직원들에게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트렌지스터 구조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전환을 성공하고도 사업화의 기회를 잃고, 다음 공정에서 또다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공정 수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뿐만 아니라 PPA(소비전력·성능·면적) 향상을 위해 모든 노브(knob·최적화 조건)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장은 직원들에게 기존 공정 역시 추가 고객 확보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성숙(mature) 노드 사업은 선단 노드의 사업화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추가 고객 확보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단기간 메이저 파운드리 업체를 따라잡을 수는 없겠지만 현장에서 영업과 기술을 지원하는 분들이 자신 있게 우리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찾아가자"면서 "우리가 내년에 가시적인 턴어라운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과 보고 등의 절차를 없애고 엔지니어들이 기술 개발에 힘쓸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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