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4억 인구 인도서 해법 모색…법인 지분 15% 매각 예정
내년 상장 전망…현지 완결형 사업구조 구축 박차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전자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다.
LG전자는 9일 "인도법인을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6일(현지시간)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는 수요 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자료다. 서류 심사는 통상 3개월이 소요된다. 심사가 완료되면 수요 예측이 진행돼 공모가와 공모일이 확정된다. 이후 최종 증권 신고서가 승인된다.
LG전자 인도법인이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이번 기업공개는 신주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에 달하는 1억1182만주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기업공개로 최대 15억달러(2조1529억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 가치를 130억달러(약 18조원)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당사가 보유한 인도법인의 지분 15%가 매각될 예정으로 구체적인 지분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인구 14억명의 경제 대국으로 매년 7%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7년에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노이다에 첫 법인을 설립한 이후 27년간 인도에 판매법인·생산법인·본사 연구개발(R&D) 보조체제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LG전자 인도법인 매출액은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5년 만에 33.6% 증가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현재보다 3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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