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연, '최순실 딸' 정유라에 반말 저격 당해…"상식적인 말 했을뿐" 응원 물결 [MD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아이즈원 출신 가수 이채연이 탄핵 관련 소신발언을 했다가 최서원(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채연의 발언은 대중으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정유라는 지난 8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이채연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장문의 글로 이채연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서원은 국정농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징역 18년 형을 받고 수감 중인 인물이다.

정유라는 이 글에서 이채연이 정치적 관심을 표명한 것을 두고 "알량한 선민의식"이라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니가 말하고 싶어? 니 말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거야. 니가 자유롭게 말하고 싶으면 상황을 똑바로 알고 지껄이고 니가 틀리면 책임을 지는 게 민주주의야. 니네가 연예인들 선동이라고 밝혀진 거에 어느 XX 하나 나서서 사과하는 꼬락서니를 못 봤네"라고 지적하며 이채연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니들(연예인)은 남에 자유를 이렇게 억압하면서 너네 자유만 중요해? 너만 국민이야? 너만 시민이야? 다른 쪽 절반도 시민과 국민이야. 권리는 너네한테만 있어? 너네는 남의 발언을 제한 하고 억제하면서 너네가 민주주의 같아? 너네는 너네도 모르는 사이에 공산화됐고 공산화 된 것조차 모르는 정도 급의 개돼지란다. 서로 사랑하자 이XX 하고 있네, 진짜"라고 날 선 비판도 덧붙였다.그의 글 전반에는 감정적인 어조가 가득했다.

이채연은 지난 7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대화하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라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거지"라고 자신의 소신을 당당히 드러냈다.

이어 "아이돌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걱정하는 거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국민"이라며 "걱정은 고마워.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맘껏 사랑하자"라고 덧붙이며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채연의 발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와 관련해 팬들이 집회에 참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많은 아이돌 팬이 각자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이채연도 이에 대한 자기 뜻을 밝힌 것이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이채연에게 긍정적이다. 이들은 "채연아 괜찮아, 잘했어"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했을 뿐이다" "이때다 싶어서 악플다는 사람들 '팬이었는데' 거짓말...진짜 팬 아니잖아"라며 이채연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반면, 정유라를 향해서도 "이전 탄핵의 원인 중 하나의 딸이 저런 발언 하는 게 웃기다" "본인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2000년생인 이채연은 2018년 아이즈원으로 데뷔한 이후 그룹 활동 종료 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논란 속에서도 그의 소신 있는 태도는 많은 대중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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