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역대 최대 실적 낸 현대차, '실적·미래' 키워드 임원인사 단행
성과주의 기조로 미래 대응·세대 교체 가속화
40대 승진자 41%·여성 임원 11명 발탁
장재훈 부회장, 기획조정담당 겸직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10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과 전무로 각각 16명, 37명을 승진시키고, 상무로 181명을 신규 선임했다. 그룹은 지난달 부회장 1명, 사장 4명을 승진시키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기여도와 체질개선 및 미래 사업전환 가속화를 주도할 핵심리더 발탁에 주안점을 뒀다.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이승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IR담당 임원으로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전원 'A등급' 획득 및 인도법인 IPO 성공 등 성과를 견인한 구자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도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재무 목표 초과 달성의 공로를 인정받은 구 재경본부장 주우정 사장이 이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다. 이번에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 승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보임됐다. 시장 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주도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전동화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할 핵심인재 발탁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내연기관과 전동화시스템을 망라한 구동계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 사업 전략을 공표한 이후, 신규 선임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을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2배가량 확대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리더십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기본성능, 제어 등 기존 차량개발분야와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우수인재를 고루 발탁했으며, 신규 선임한 임원 중 64%가 40대다.
대표적으로 로보틱스 지능 SW팀장 주시현 책임 연구원, 전동화 프로젝트 실장 곽무신 책임 연구원, 수소 연료 전지 설계 2실장 한국일 책임 연구원을 상무로 승진 인사했다.
더불어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4명이 승진했던 것 대비 3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브랜드, IT, 신사업/전략 등 고객 가치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지난달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은 미래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장 부회장은 그룹 관점에서 사업과 전략의 최적화를 통해 미래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총괄 관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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