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뒤에서 무릎 꿇은 외국인 감독 '백허그에 아빠 미소'…1-2위 맞대결에서 짜릿한 승리 [곽경훈의 현장]

"이준협은 황성빈과 같이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 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선두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9, 22-25, 25-23)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6연승을 막았고, 9승2패 승점 26점으로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 도약에 성공했다.

1-2위 맞대결만큼 양팀의 선수와 감독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서브 4개를 포함해 25득점, 허수봉이 17득점, 신펑이 1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허수봉은 국내 15번째로 서브 200개를 기록했다.

특히 교체 투입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4세트 17-21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팀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고, 이준협도 허수봉을 활용한 중앙 토스를 만들었다.

이준협은 4세트 매치 포인트에서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승리 후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은 어떤 경기보다 활짝 웃으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고, 특히 승리 기념 촬영때는 이준협에게 뒤에서 백허그로 활약을 축하해 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블링 감독은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서브부터 블로킹, 수비까지 준비를 잘 했다. 블로킹이 잘 되었고, 코트 안에서 경기력과 결과도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 블로킹으로 팀 승리를 만든 이준협은 2001년생 라이징스타로 황승빈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주축 세터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는 한 경기 최다 세트인 33개를 기록했고, 53개의 세트를 시도해 33개를 성공시켜 세트 성공률 62%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컵 대회부터 시즌 2차례 맞대결에서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한편 3연승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오는 11일 천안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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