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사주 12.5% 소각…배당 공시 정례화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고 배당정책 공시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먼저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을 제고한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로 유동물량이 많이 줄었다”며 “주식 액면분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액면분할 후 주가가 우상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5대1 혹은 10대1의 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고려아연이 보유한 자사주 12.5%를 전량 소각한다. 김 부회장은 “고려아연에 자사주 전량 소각을 요구했지만 최윤범 회장 측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리사주조합이나 제3자 등 우호주주에게 처분될 수 있다는 우려로 시장에서 주주환원으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며 “최 회장 측이 보유한 자사주를 전략 소각해 주주가치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고 주주환원을 실질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MBK파트너스가) 이사회에 우선 진입하면 정기 주총에서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며 “이미 임시 주총 안건이 너무 많아서 주주들이 헷갈릴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금 배당을 투명하게 실시하기 위해 배당 공시도 정례화한다. 김 부회장은 “현금 배당을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실시하고자 한다”며 “이사회가 정례적으로 배당 원칙과 기준, 절차 등을 명시한 배당 정책을 결의해 공시하도록 하고 이사회가 정기주주총회에 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배당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주 참여를 위해선 3%룰을 강화해 소액주주가 추천한 후보를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추천함으로써 소수 주주들의 분리선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추진한다. 또 주주권익보호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해 천준범 한국지배구조개선포럼 부회장을 해당 사외이사로 선출해 주주 면담, 주주 IR 참석 등 주주 권익 보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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