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지난 7일 尹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국민정서 고려해야
임영웅에게 정치색깔 내라는 말 아닌, 해명은 해야하지 않을 까
[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임영웅에게 누가 조언을 할 수 있을까요?"
"본인도 지금 많이 힘들겁니다. 섣부른 판단 보다는 기다리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가요 관계자들이 임영웅에 대한 말이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가수, 매머드급 팬덤을 갖고 있는 가수 임영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 않을까. 선행의 아이콘이자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노래로 꿈을 이뤘다. 무엇보다 중장년 층에겐 삶의 활력을 줬다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임영웅의 목소리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줬다.
그런 임영웅이 때아닌 정치적인 이슈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관계자와 나눈 대화가 유출되면서 부터 시작됐다. 해당 메시지의 내용을 짧지만 파급력은 컸다. 시기 또한 부적절했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날은 마침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무산됐다. 또 현재까지 많은 증거들이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또한 부결됐다. 이날 만큼은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많은 이들이 여의도 국회로 모여들었고, 촛불을 시위로 격한 감정을 토해 낸 날이었다.
지금 임영웅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가장 큰 이유는 촛불 시위에 나가지 않았다거나, 정치적인 소신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임영웅의 태도에 있다. 익명의 네티즌 B씨가 임영웅에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퉁명스런 말이었다.
반대로 임영웅의 입장에서 보면, 굳이 그 메시지에 탄핵에 관련한 답을 할 이유도 없지다. 하지만, 짧은 대화속 임영웅의 대화의 기술은 부족해 보인다. 임영웅의 정치적인 컬러와 관계없이 조금은 유연하게 표현해도 되지 않았을까.
누군가는 '왜 임영웅에게만 뭐라하냐?'고 말 할 수도 있겠다. 이 시기에 놀러간 사진을 올리거나 지인들과 파티를 하는 사진을 공개한 연예인들도 있다. 하지만, 임영웅이라면 말은 달라진다. 임영웅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조금은 진중했어야 했다는 걸 말이다.
이에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그야말로 '눈치는 챙겼어야'라는 말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반려견의 사진을 올린 날이 하필 전국민이 분통을 터트린 날이었다"면서 "대중의 인기 가수로 정치적인 소신을 밝히는 걸 꺼려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나 이후에 침묵을 지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요계에서 '임영웅'이 곧 '권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막강한 팬덤으로 임영웅에게 어떠한 조언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때문에 지금의 소통이 안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번 일로 임영웅이 그동안 이룬 것에 대한 폄하는 없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침묵은 금'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침묵은 임영웅에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임영웅에게 지금의 사회적인 현실에 대한 입장을 내 놓으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조금은 솔직하게 일련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까.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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