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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방송인 데프콘이 의뢰인의 사연에 분노했다.
9일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이하 '영업비밀')이 방송된 가운데, '사건수첩-엄마가 딸에게' 게스트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출연했다.
이날의 실화 사연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 맡겨진 후 홀로 자립한 여성의 ‘엄마 찾기’ 의뢰로 시작했다. 하지만 탐정의 탐문 결과 모녀는 이미 '모녀사기단'으로 주변인들 사이에 소문이 무성했다. 거기다 딸이 엄마와 최근까지도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의뢰인인 딸은 돈이 없을 때만 제멋대로 찾아오는 엄마의 애정에 목말라 사기 행각에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딸이 자립지원금을 받고 보육원에서 독립하자, 모녀는 처음으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날 엄마는 딸 몰래 방의 보증금을 빼고, 모든 세간을 판 뒤 달아나 분노를 유발했다. 데프콘은 “와…저거 미X 여자네, 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라며 격분했다. 탐정에게 의뢰했을 때, 딸은 일정한 거주지도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는 상태였다. 의뢰인은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다. 엄마의 사기전과 때문에, 이번에 들어가면 오래 못 나온다고 했다"며 엄마에 대한 미련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탐정은 적극적으로 엄마를 찾기 위해 도박장 위주로 인맥을 총동원해 탐문을 시작했다. 결국 하우스 도박장에서 나타난 엄마는 탐정의 협박 끝에 딸과 대면했다. 그는 돈뭉치를 딸에게 던지며 "이 돈 받고 반지하로 꺼져! 그리고 다시는 엄마한테 연락하지 마!"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의뢰인은 "나도 엄마 찾으러 온 것 아니다. 내 돈 찾으러 온 것"이라고 반박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하지만 얼마 뒤 의뢰인의 엄마가 딸 이름으로 개통한 핸드폰과 딸의 태블릿 속 인증서를 이용, 차를 구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탐정은 딸의 이름으로 채무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역시나 엄마는 제2금융권을 포함한 수십 곳에서 딸의 신용을 최대한도까지 활용해 수천만 원을 빌린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단둘이 대면한 의뢰인은 엄마에게서 "그깟 돈 얼마나 한다고! 파산 신청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의뢰인의 생명보험조차 ‘엄마’가 수령인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야, 의뢰인은 탐정의 경찰 신고에 협조했다. 1년 뒤, 의뢰인은 꿈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고 엄마는 수많은 죄목이 겹쳐 감옥행이 확정됐다. 이광민 전문의는 "사실은 둘 다 중독이다. 엄마는 도박, 딸은 엄마에게 중독됐다”며 “사람은 사람을 구원하지 못한다. 돌아보지 말고 끊어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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