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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이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DM으로 나흘째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여전히 소속사와 아티스트 모두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임영웅은 자신의 개인 계정에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을 적었다. 평범한 일상을 담은 게시물이었으나,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포함한 전국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만큼, 게시물을 확인한 일부 네티즌들은 "업로드 시기가 부적절했다"며 지적에 나섰다.
그러던 중 익명의 네티즌 A씨가 임영웅에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답장을 확인한 A씨는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을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으나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라며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이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며 임영웅을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급기야 국민신문고를 통해 임영웅의 포천시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이도 등장했다. 이 민원인 B씨는 "'정치적 발언은 정치인만 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될 만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가치에 정면으로 어긋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명인들도 비판에 나섰다. 문화평론가 김갑수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를 통해 임영웅의 발언을 지적하며 "시민적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자기는 빠져나가는 방관적 태도를 취한다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한다"며 지적했다.
8일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 또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이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라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다"고 짚었다.
그간 꾸준한 기부와 선행을 통해 '미담 제조기'로 불렸던 임영웅. DM 내용의 진위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도 어찌된 일인지 침묵만을 이어가고 있는 임영웅이다. 영웅시대(팬덤명)의 '건행'만을 외쳤던 그이기에 이러한 행보가 더욱 의문스럽다. 2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가 개최된다. 계속된 침묵 속에서 오롯이 공연만을 즐길 수 있는 관객이 몇이나 될지 염려스러울 뿐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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