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 캐스터 故 오요안나, 뒤늦게 알려진 비보…항년 28세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기상 캐스터 오요안나가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28세.

10일 스포츠월드에 따르면 고인은 추석 무렵 사망했으며, 유족들은 조용히 고인을 떠나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 원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추석 즈음 비보를 들었다. 요안나는 도전적이고 밝은 성격의 친구였다. 기상캐스터 동료들 사이에서도 안타까움이 크다"며 "유퀴즈에 출연할 정도로 장래가 유망했던 인재였다. 여전히 고인의 소식을 모르는 이들도 있어 더욱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1996년생인 고인은 다채로운 이력을 남겼다. 2017년 JYP 13기 공채 오디션에서 에르모소 뷰티상을 수상하며 아이돌 연습생으로 활동했고, 2019년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에 선정되었다. 같은 해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에도 진출하며 주목받았다.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930 MBC 뉴스', '12 MBC 뉴스', '5 MBC 뉴스' 등 다양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또한, 라디오 프로그램 FM4U '세상을 여는 아침'에서도 활약하며 그만의 따뜻한 목소리를 전했다.

고인은 2022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기상캐스터가 된 계기와 아이돌 연습생 시절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에 나오는 게 꿈이었다"며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통해 이를 이뤘다"고 말했다. 연습생 시절의 고된 경험도 털어놓으며 도전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고인은 SNS를 통해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소개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 부족한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었다. 더 겸손하고 최선을 다해 배우겠다"고 전하며 다짐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은 이들이 깊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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