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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나는 그들이 클럽에 있는 쓸모없는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가혹하게 대하기를 바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맨유 수뇌부에게 전한 말이다.
맨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상호 합의에 따라 애쉬워스가 팀을 떠나게 됐다.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좋은 실적을 낸 애쉬워스를 데려오기 위해 보상금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을 지출했는데, 5개월 만에 결별을 선택했다.
맨유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이 애쉬워스의 지난여름 영입 전략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에릭 텐 하흐 경질 이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퍼디난드는 애쉬워스가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뒤 선수들을 방출할 때도 과감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그램인 '리오 퍼디난드 프레젠트'를 통해 "나는 그들이 클럽에 있는 쓸모없는 선수들에게도 이렇게 가혹하게 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팬들은 모두 맨유 수준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누군지 이름을 댈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오래 있었거나 단순히 실력이 부족한 선수가 있다면, 그들도 가차 없이 치워버려야 한다. 빨리, 최대한 신속하게 말이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길 바란다. 물론 선수들은 계약과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다르겠지만, 제발 가혹하게 대해 달라. 부탁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달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첫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리는 듯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아스널 원정에서 무릎을 꿇은 뒤 홈으로 돌아와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났는데, 웃지 못했다.
맨유는 현재 5승 4무 6패 승점 19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위에 머물러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리그페이즈 12위다.
한편, 맨유는 오는 13일 오전 2시 45분 체코 플젠의 두산 아레나에서 2024-25시즌 UEL 리그페이즈 6라운드 빅토리아 플젠과의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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