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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후안 소토의 쟁탈전에 모든 것을 쏟아냈으나 결국 무릎을 꿇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안드레스 히메네즈를 영입했다.
'MLB.com'은 11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내야수 중 한 명인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89승 73패 승률 0.549로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토론토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토론토는 74승 88패 승률 0.457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러한 부진으로 인해 시즌 중에는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낼 것이라는 '루머'가 끝도 없이 나돌았다.
그래도 토론토는 최대한 주축 선수들을 지켜내며 올 시즌을 매듭지었고, 이번 겨울 전력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토론토는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불린 후안 소토의 쟁탈전에 뛰어들어 6억 달러가 넘는 거액의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쩐의 전쟁에서 미소를 짓지는 못했다. 토론토가 최종적으로 얼마를 제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뉴욕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944억원)을 통해 소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토론토가 플랜B 카드를 꺼내들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를 보강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토론토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4라운드 전체 717순위로 입단해 통산 2시즌 동안 114경기에서 13홈런 타율 0.264 OPS 0.783으로 가능성을 내비친 스펜서 호위츠와 외야 유망주 닉 미첼를 내주는 대가로 클리블랜드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즈와 닉 샌들린을 품에 안았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히메네즈다. 지난 2020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한 히메네즈는 첫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31안타 3홈런 타율 0.268 OPS 0.73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2021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하게 됐고, 이적 첫 시즌에는 68경기에서 5홈런 11도루 타율 0.218 OPS 0.633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3년차 잠재력이 대폭발했다.
히메네즈는 2022시즌 146경기에 나서 146안타 16홈런 69타점 20도루 타율 0.297 OPS 0.83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7년 1억 6650만 달러(약 2381억원) 초대형 연장 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153경기에서 140안타 15홈런 30도루 타율 0.251 OPS 0.713으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올해도 152경기에서 147안타 9홈런 30도루 타율 0.252 OPS 0.638로 반등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 카드가 됐다.
최근 2년 동안의 성적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히메네즈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내야수라는 점에서 이견은 없을 정도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와 30번의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주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수비력 또한 3년 연속 2루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품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론토가 머지않아 FA 자격을 얻을 예정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셋을 지켜내는데 성공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는 내야진을 오랜기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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