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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15일까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은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15일 자정에 열린 풀럼과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점 36점이 됐다.
리버풀은 아직 38경기중 23경기 남은 탓에 우승을 100%자신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것만은 틀림없다. 2019-20시즌 우승한 이후 5년만에 다시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한다면 팀 창단후 1부리그 20번째 우승이 된다.
그런데 영국 더 선은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하기위한 비밀무기(secret weapon)가 있다고 전했다. 비밀무기이지만 이번 시즌 뛴 경기는 6게임이고 출장 시간은 총 20분이다. 그럼에도 비밀무기라고 한다.
우선 기사에 따르면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15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슈퍼서브를 벤치에 앉혀 놓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승리를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3-2로 승리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경기 막판 셰어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승점 1점 밖에 챙기지 못한 것이다.
그러면 슬롯 감독의 실수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비밀병기를 투입하지 않은 것이고 그 비밀병기는 바로 엔도 와타루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를 3-2로 앞선 상황에서 투입하지 않은 탓에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언론이 ‘비밀 무기’라고 한 이유는 엔도가 이번 시즌에 뛴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 물론 리버풀은 단 1패만을 당하고 있기에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리버풀은 승리를 마무리하기위해 가장 이상적인 선수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엔도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슬롯은 그를 투입하지 않았다. 팬들은 이 실수로 인해 승점 2점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우승 비밀병기’엔도의 기록을 보자. 6경기에 출전해 20분만 뛰었다. 미드필더인 그는 골을 넣기 위해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골을 막는데 기여하기위해 투입된다는 것이다.
엔도가 일본인이기에 영국 언론은 일본의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야구의 마무리 투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야구의 마무리 투수처럼 엔도는 경기를 끝내고 리버풀의 승리를 이끄는데 가장 효과적인 선수로 증명되었다는 것이 언론의 분석이다.
리버풀은 지난 해 여름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엔도를 데리고 왔다. 이후 지금까지 프리미어 리그에서 15번 교체 투입돼서 단 한골만 실점했다. 2023년 10월1일 새벽에 열린 토트넘전이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승리했다. 토트넘 선수가 골은 넣은 것이 아니라 리버풀 수비수 마티프의 자책골로 인한 승리였다. 엔도는 이 경기에서 후반 27분께 투입됐다.
엔도는 이때 이후 11번이나 교체 출전했고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엔도는 프리미어 리그 교체 선수로 15경기 출전했는데 팀은 11승2무2패를 기록했다. 토트넘전 패배에 이어 한번의 패배는 지난 4월 에버턴전이었는데 엔도가 교체투입되기전 이미 리버풀은 0-2로 지고 있었고 이 스코어로 경기가 끝났다.
엔도는 15경기 동안 뛴 최종 시간은 149분이다. 2경기가 되지 않는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팬들은 엔도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와 투지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기록을 가진 엔도이기에 팬들은 슬롯 감독이 뉴캐슬 전에 그를 투입하지 않은 것을 실수라고 지적한 것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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