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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가 다시 한번 손흥민을 향한 혹평을 쏟아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전 토트넘 선수인 오하라는 손흥민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오하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기 시작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오하라는 "나는 몇 달 전 손흥민에 대해 말했는데 그는 세계적인 수준이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그게 바로 현실이다"라며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이제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 말을 한 뒤 토트넘 팬들에게 혹평을 받았지만 내 말이 맞았다. 그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그는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우리가 지난 3~4시즌 동안 지켜보던 손흥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은 부진에 빠졌다. 손흥민은 16경기 5골 5도움으로 활약 중이다. 기록만 본다면 괜찮은 스탯이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크다. 최근에는 부상까지 잦아졌다. 손흥민은 벌써 두 번의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근에는 결정적인 실수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지던 후반전 추가시간 리그 4호골을 터뜨렸지만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상황에서 1대1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보고 오하라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오하라는 "그는 더 이상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아니다. 그는 누군가를 제칠 수 없고, 속도도 없으며 더 이상 날카로움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국적의 미드필더 오하라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다. 이후 울버햄튼 원더러스, 블랙풀, 풀럼 등 많은 클럽을 거친 뒤 2020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 오하라는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오하라는 지난달에도 손흥민에 대해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나는 그를 무시하는 게 아니다. 손흥민은 전설이고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는 토트넘을 더 좋게 만들지만 세계적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스퍼스웹은 이에 대해 반박했다. 스퍼스웹은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는 와중에 한 선수를 골라내서 탓을 돌리는 건 쉬운 일"이라며 "부상이 그의 일관성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나는 손흥민에게 그런 점을 보지 못한다"며 "나는 그가 여전히 엄청난 퀄리티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그는 혼란스러운 출발을 했다. 더 규칙적으로 출전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옹호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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