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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빅게임 피처' 네이선 이볼디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과 '팬 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 등 현지 복수 언론은 11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가 네이선 이볼디와 3년 7500만 달러(약 1073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1라운드 전체 337순위로 LA 다저스의 지명을 받은 이볼디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23년부터 올해까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뛴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손에 넣고 시장에 나왔다.
수많은 팀을 거치며 13시즌 동안 뛰었지만, 커리어 통산 10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2011년에 데뷔한 이볼디는 올해까지 294경기(275선발)에 등판해 91승 8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 중인데, 이볼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단기전에서 '최강자'의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이볼디가 처음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꼈던 것은 지난 2018년 보스턴 시절. 당시 이볼디는 정규시즌 12경기(11선발)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으나, 단기전에선 달랐다. 이볼디는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6경기(2선발)에 등판해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1.61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기며 '최정상'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볼디는 2021년에도 보스턴에서 가을 잔치에 참가하게 됐고, 5경기(4선발)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고, 지난해 정점을 찍었다. 이볼디는 정규시즌에서도 25경기에 나서 12승 5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을 보태더니, 가을무대에서는 6경기에모두 선발로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62년 만의 텍사스의 첫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은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이볼디는 29경기에 등판해 170⅔이닝을 먹어치우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훌륭한 성적을 남긴 채 FA 자격을 손에 넣었고, 3년 75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다시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고 현역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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