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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는 아니다. 역대 최고의 아프리카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매체 '90min'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아프리카는 오랫동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콘들을 배출해 왔다. 이들 중 다수는 유럽으로 건너가 그 재능을 발휘했다"며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아프리카의 훌륭한 축구 선수들이 은퇴했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출신 슈퍼스타들이 최정상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하며 역대 최고의 아프리카 축구 선수들 15명을 나열했다.
15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로렌(카메룬)이다. 현역 시절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던 그는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아스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2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3회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4위는 토마스 은코노(카메룬)다. 그는 현역 시절 에스파뇰의 골문을 270차례 지켰으며 330실점 80클린시트를 달성했다. 13위는 제이 제이 오코차(나이지리아)였다. 볼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생제르맹(PSG) 등에서 활약했다. 12위는 현역 선수다. 알 카디시야(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는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가봉)이다. 오바메양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141골, 아스널에서 92골을 터뜨린 공격수다.
아스널에서 197경기, 포츠머스에서 166경기를 뛴 은완코 카누(나이지리아)가 11위, 카메룬 대표팀 최다 출장 5위(102경기)에 이름을 올린 로저 밀라가 10위, 첼시에서 전성기를 누빈 마이클 에시앙(가나)과 알 아흘리(사우디)에서 뛰고 있는 리야드 마레즈(알제리)가 각각 9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7위는 아베디 펠레(가나)였으며 6위는 사디오 마네(세네갈), 5위는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4위는 조지 웨아(라이베리아)였다. 마네는 현재 사우디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다. 웨아는 아프리카 선수 최초로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3위는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하는 드로그바다. '90min'은 "가장 극한의 무대에서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낼 선수가 필요하다면, 드로그바가 바로 그 답이었다. 그는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 첼시의 뛰어난 팀에서 빛나는 존재로, 힘과 정확성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플레이로 최전방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10번의 결승전에서 9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2011-12시즌 첼시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당시 동점골과 승부차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중요한 순간은 드로그바의 전매특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EPL 우승 4회와 FA컵 우승 4회가 그의 화려한 트로피 컬렉션을 채우고 있으며, 첼시의 가장 성공적인 시기에 팬들로부터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2위는 사무에 에투(카메룬)다. 매체는 "에투는 조금 독특한 경로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1997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한 후, 여러 스페인 클럽으로 임대를 다녔다가 마요르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완전 이적을 확정했다"며 "4년간의 성공적인 활동 후 레알의 라이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바르셀로나에서 UCL 우승 2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를 포함한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에투는 또 다른 UCL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을 이어갔고, 4번의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 수상으로 아프리카 역사상 가장 많은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 중 한 명으로 경력을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에투는 2008-09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트레블을 달성한 뒤 2009-10시즌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다시 한번 트레블을 기록했다.
드로그바, 에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선수는 리버폴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였다. '90min'은 "웨아, 드로그바, 에투와 같은 선수들에게도 충분한 찬사가 주어질 수 있지만, 살라의 업적을 뛰어넘는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살라는 장기적인 활약, 개개인의 뛰어난 기량, 그리고 화려한 트로피 컬렉션까지 아프리카의 다른 거물들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에서의 첫 도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살라는 이탈리아에서 피오렌티나와 AS 로마를 거치며 자신의 가치를 재건했고, 결국 리버풀에서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그는 이를 완벽히 살렸다"며 "리버풀에서 믿기 힘든 득점력과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준 클러치 능력을 통해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일관성과 천재성을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왕의 영광은 영원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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