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 '베테랑 미드필더' 구자철이 축구화를 벗는다.
11일 제주 구단에 따르면 구자철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은퇴를 하는 것은 맞지만 구단과 동행은 이어진다. 지도자, 앰버서더, 어드바이저 등 어떤 식으로 동행을 이어갈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보인고 출신의 구자철은 2007년 K리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제주의 지명을 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구자철은 만 17세의 나이에 제주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2008년 축구대표팀에 선발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09시즌부터 잠재력이 만개했다. 구자철은 30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제주의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2010시즌에는 29경기 5골 12도움으로 K리그 도움왕에 올라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3관왕을 달성했다.
또한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해 5골 3도움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대표팀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이후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 2018-19시즌까지 독일 무대에서 뛰었다. 독일을 떠난 구자철은 카타르 스타스 리그 소속의 알 가라파와 알 코르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제주로 복귀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구자철은 세 시즌 동안 28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특히 올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복귀가 늦어졌고, 중반 또다시 부상을 당해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결국 구자철은 은퇴를 결심했다.
구자철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맹활약을 펼쳤다. 구자철은 A매치 76경기 19골을 기록했고,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2번의 월드컵과 3번의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주장까지 역임했다.
제주 구단 역시 '레전드' 구자철의 은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로 은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가능하면 은퇴 기자회견까지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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