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1일 여신금융포럼 축사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여신업계에 “선제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부실자산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여신금융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여신금융업권은 수신 기능이 없어 다른 금융업권보다 금융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업계의 건전성에 대한 시장신뢰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신금융업권이 경제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으나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신기술금융사는 다양한 소비활동에 필요한 신용을 제공하고 혁신기업에 성장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비대면 거래와 간편결제의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급결제 방식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2회 인하됐음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국제분쟁 지속 등 대내외 여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 경기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위원장은 신용카드사가 플랫폼으로 진화해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사는 약 320만개 가맹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지급결제 인프라와 연간 약 1000조원 규모의 결제데이터를 갖고 있다. 그는 “신용카드사가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진화해 소비자와 가맹점의 편익을 제고하고, 결제안정성 확보에도 책임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피탈사에 대해서는 지원을 약속했다. 김 부위원장은 “PF 대출의 차질없는 관리와 함께 본업인 물적금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구독경제, 공유경제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시장의 자금 공급과 중개에 대한 역할도 요청했다. 김 부위원장은 “벤처투자시장은 외국에 비해서 정책자금 비중이 매우 높은 구조라는 평가가 있다”며 “신기사는 벤처투자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원활한 민간 자금 공급과 중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 4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안정 조치도 적기에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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