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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대신 LIV 골프… 장유빈 “한국 선수 최초 타이틀 욕심났다”

시간2024-12-11 16:27:19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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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LIV 골프에서 뛰는 장유빈. /KPGA
내년부터 LIV 골프에서 뛰는 장유빈. /KPGA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올해 KLPGA 투어를 평정한 장유빈이 내년부터 PGA 투어가 아닌 LIV 골프에서 뛴다.

11일 케빈 나가 이끄는 LIV 골프 아이언 헤드GC는 2025시즌 팀 구성 확정 소식을 전했다. 아이언 헤드GC는 케빈 나를 비롯해 뉴질랜드 교포 내디 니, 일본의 고즈마 진이치로와 함께 장유빈의 팀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장유빈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LIV 골프로 이적하게 된 경과 등을 밝혔다. 장유빈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 여겼다. LIV 골프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욕심났고, 엄청난 상금도 결정에 한 몫했다”고 전했다.

장유빈은 올해 KPGA 투어에서 제네시스 대상을 비롯해 상금, 평균 타수, 장타 등 주요 타이틀 5개 부문을 휩쓸었다. KPGA 투어 시즌을 마무리한 뒤 PGA 투어 도전 의사를 밝혔고, 최종 관문인 퀄리파잉스쿨 출전 신청 절차까지 마쳤다.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에 출전한 장유빈은 지난 7일 LIV 골프로 이적을 결정했다. 그리고 9일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출전도 취소했다.

장유빈은 "지난달 중순 LIV 골프에서 제안을 받았다. 그때부터 최근까지 PGA 투어와 LIV 골프를 놓고 매일 고민했다"며 "LIV의 제안 후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PGA 투어 도전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권과 미국 현지 숙소까지 다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유빈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길이 하나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앞으로 LIV 골프와 PGA 투어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더 다양한 길이 열릴 것이라 본다"며 "LIV 골프에 KPGA 투어 선수들이 도전하는 것만 봐도 선수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장유빈의 KPGA 투어 경기 모습. /KPGA
장유빈의 KPGA 투어 경기 모습. /KPGA

PGA 투어 진출 도전 목표는 여전히 유효하다. 장유빈은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 LIV 골프는 시즌이 8월에 끝난다. 9월부터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KPGA 투어에도 출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장유빈은 LIV 골프 소속으로 한국에서도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LIV골프는 내년 5월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LIV골프 코리아’를 개최한다.

장유빈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분들이 많겠지만 용기를 내서 내딛는 길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면서 “LIV 골프에 가서도 멋진 활약 보여드리고 5월 한국대회에서 멋진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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