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 기업용 SDD 점유율 43.4%…전년 대비 29% ↑
SK하이닉스, 매출 20.5억 달러…2위 유지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성장세에 따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시장기관조사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업용 SDD 시장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6% 상승한 73억 7920만 달러(약 10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AI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견고한 수요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렌드포스는 "고용량 모델에 대한 수요는 엔비디아의 H 시리즈 제품 출시와 AI 트레이닝 서버에 대한 지속적인 주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며 "그 결과 기업용 SSD의 총 조달량은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 분기보다 29% 증가한 32억 달러를 기록하며 43.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일부 생산 조정으로 일부 출하 지연이 있었지만 고용량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향후 삼성은 8테라바이트(TB) 미만 SSD 제품의 출하 호조로 4분기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다양한 AI 스토리지 제품 라인업으로 사상 최대 출하량을 달성하며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12.8% 늘어난 20억5800만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3.9%포인트 감소한 27.9%를 기록했다.
이는 AI 낸드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셌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미국 웨스턴디지철은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가 오는 4분기에도 176단 트리플레벨셀(TLC) 낸드를 사용하는 차세대 PCIe 5.0 SSD의 양산과 솔리다임의 대용량 쿼드레벨셀(QLC) SSD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마이크론은 고용량 기업용 SSD의 안정적인 출하량 증가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47.8% 늘어난 11억5300만달러로 3위를 달성했다. 또 점유율은 15.6%로 나타났다.
키옥시아는 같은 기간 매출이 29.8% 늘어난 6억3620만달러, 8.6% 점유율로 4위에 안착했다. 웨스턴디지털은 북미 고객사의 주문 증가로 인해 3분기 매출 3억3200만달러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6%포인트 늘어난 4.5%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를 앞두고 조달 수요가 냉각되기 시작하면서 기업용 SSD 매출이 둔화할 것"이라며 "출하량이 감소함에 따라 4분기에는 전체 업계 매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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