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이라이트 중의 하이라이트다.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0명의 수상자 중 확실한 선수는 MVP 김도영(21, KIA 타이거즈)가 유일하다. 대부분 포지션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인다. 그 중에서도 뜨거운 포지션은 유격수다.
올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후보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라이온즈), 오지환(LG 트윈스), 박성한(SSG 랜더스), 박승욱(롯데 자이언츠), 이도윤(한화 이글스), 김주원(NC 다이노스) 등 7명이다. 박찬호와 박성한의 2파전이다. 둘 다 첫 도전이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4경기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장타율 0.386 출루율 0.363 OPS 0.749 득점권타율 0.359다. 지난달 말 정규시즌 시상식서 수비상 2연패를 차지했다. 작년엔 오지환과 공동수상이었고, 올해는 단독수상이다.
박찬호는 투표점수 67.5점, 수비지표점수 22.5점으로 총점 90점을 받았다. 82.5점의 오지환(투표점수 67.5점, 수비지표점수 15.00점), 78.75점의 박성한(SSG 랜더스, 투표점수 60점, 수비지표점수 18.75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투표점수에선 오지환과 동률이었지만, 수비지표점수에서 압도적 우세다.
박성한은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장타율 0.411 출루율 0.380 OPS 0.791 득점권타율 0.302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OPS에선 박찬호보다 약간의 우위다. 애버리지와 수비지표에선 박찬호의 우위.
여기에 박찬호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프리미엄이 있다. 한국시리즈서 실책도 범했으나 전체적으로 깔끔한 수비를 보여줬다. 현재 리그에서 수비범위, 안정감, 위기대처 등에서 가장 좋은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한은 10홈런 유격수로서의 장점이 확고하다. 결정적으로 프리미어12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14타수 5안타 타율 0.357 2타점 4득점 OPS 0.938로 맹활약했다. 안정감 있는 수비력도 보여줬다. 프리미어12의 활약이 골든글러브 투표에 투영되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어쨌든 투표는 프리미어12 이후에 진행됐다.
누가 받더라도 드라마다. 박찬호와 박성한 모두 1군에서 적응하고 성장통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수비상은 일단 박찬호가 받았지만, 이번 골든글러브를 통해 현재 한국야구 최고 유격수가 누구인지 가려지게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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