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파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약칭 파주쉼터)는 2024년 9월1일 개소했다. 파주시 내의 위기청소년들이 그동안 타 지역의 청소년쉼터를 이용해 왔던 실정을 안타까워했던 파주시청 청소년안전망팀(팀장 엄태연)의 적극적인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청소년쉼터는 위기청소년의 돌봄을 위한 곳이다. 애로사항이 많이 발생되는 곳이기에 청소년복지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있어야만 운영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운영법인 사단법인 세진회는 2020년도부터 청소년회복지원시설 3곳과 1곳의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운영하고 있다. 1968년도부터 교정복지분야를 선도해 왔다. 지난 11월 27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수용자 및 보호소년과 함께하는 ‘하모니,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제41회 세진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화 ‘하모니’에서 수용자들이 합창 공연을 하는 장면의 출처가 된 것이 세진음악회다.
14일 파주시 교하도서관 소극장에서 개최하는 '위기극복, 희망의 북콘서트'는 위기청소년들의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많은 소년범에게 경종을 울린다. 회복과 치료를 위해 힘써 온 호통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부장판사와 함께 하는 음악회다. 청소년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은 보호청소년이 되어 더욱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 짧은 시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극복한 사례를 살펴보며 용기를 불어 넣는다.
제41회 세진음악회에서 소년보호처분 1호처분과 6호처분을 받고 각각 청소년회복지원시설, 아동보호치료시설에 수용 중인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노래로 풀어내 공연을 했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감동을 받으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 청소년이 "자신이 힘들고 어려웠을 때 작은 관심과 위로를 받고 쉼을 가질 곳이 있었다면 이렇게 소년범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는 말했다. 청소년쉼터의 필요와 방향을 잘 보여주는 이야기다. 14일 개최되는 '희망의 북콘서트'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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