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BAIC와 베이징현대에 5억4800만 달러 각각 투자
중국 소비자 시장 겨냥…수출 규모 확대 계획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양사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10억96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12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는 양사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 달러씩 총 10억96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1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BAIC는 이번 투자로 베이징현대의 자본 안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신기술·신제품 투자로 변화와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외신은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같은 경쟁사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상황에서도 현지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전기차로의 급속한 전환과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 BYD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오랜 시간 부진에 빠진 현대차·기아가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2016년 중국 판매량이 114만대에 달했던 현대차는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사업 재조정에 나선 현대차는 기존 4개 공장 중 현재 2개 공장를 가동하고 있다. 2021년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올해 초 충칭 공장을 추가로 처분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4만9000대로 정점이었던 2016년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13만7300대를 판매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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