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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을 모른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 펩 과르디올라를 보고 한 이야기다.
맨시티는 1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6라운드 유벤투스와 맞대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맨시티는 점유율을 69%나 가져갔고 전체 슛도 12회로 유벤투스(10개)보다 많았지만, 득점력이 부족했다. 반면, 유벤투스는 결정적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맨시티를 잡는 데 성공했다.
후반 8분 유벤투스의 선취골이 터졌다. 두산 블라호비치가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30분 웨스턴 맥케니가 오버헤드킥으로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3승 2무 1패 승점 11로 14위로 올라갔다. 반면 맨시티는 2승 2무 2패 승점 8점으로 22위까지 떨어졌다. 16강 직행이 어려운 상황인데, 그것보다 조별리그 탈락을 더 걱정해야 할 판이다.
맨시티는 최근 10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5연패를 당했다. 이후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3-0으로 앞서가다 3골을 연속 실점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에도 패배하며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으나, 크리스털 팰리스와 2-2 무승부를 거둔 뒤 유벤투스에 0-2로 패배했다. 10경기 1승 2무 7패다.
캐러거는 영국 'CBS 스포츠'를 통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믿기지 않는다. 이미 2~3주 전부터 위기 상황이었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성공적인 감독일지도 모르는 사람이 지금으로선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여러 전술과 포지션 변화를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경험도 없다. 너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어떤 경험도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지금 세계 각지의 많은 감독이 과르디올라를 보며 '드디어 과르디올라도 우리가 경력의 어느 시점에서 겪었던 일을 겪는구나!'라며 약간의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상황을 극복하면, 우리는 이 기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룬 것들과 앞으로 이룰 것들에 더 감사하게 될 것이다"며 "좋은 시기든 나쁜 시기든 나는 스스로를 돌아본다. 드레싱룸 분위기는 안정적이다. 우리는 일어나야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가? 이게 인생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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