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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다메스는 수비력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돌아섰다.”
2024-2025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근 7년 1억82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블리처리포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이 계약에 C등급을 매겼다. 폭망까진 아니어도 좋은 계약이라고 보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첫날부터 유격수를 찾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아다메스라는 FA 시장 최고의 유격수와 계약했다. 29세의 그는 파워와 수비로 유명하다. 4년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07홈런을 쳤다. 올해 커리어하이 32홈런을 쳤다. 2022년과 2023년엔 OAA 26으로 유격수 2위”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 아다메스는 수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지난 2년간 OAA가 26이었으나 올 시즌에는 0으로 내려갔다. DRS는 -24였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의 수비는 올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돌아섰다”라고 했다.
두 가지 시선이 있다. 아다메스가 다시 예전의 좋은 수비수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올 시즌 수비지표를 무시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이란 간판 3루수가 있고, 2루도 타일러 피츠제럴드 등이 있다. 아다메스는 유격수로 뛰어야 한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파크가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 구장이라는 점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홈런타자에겐 최악의 구장이 오라클파크다. 아다메스가 오라클파크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면 샌프란시스코는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것”이라고 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라클파크의 지난 3년 파크팩터는 9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홈 구장 중 8번째로 낮았다. 올 시즌은 96으로 4번째로 낮았다. 그만큼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구장이다. 아다메스는 홈런은 많지만 애버리지가 높은 스타일은 아니다. 새 홈구장에서 여러모로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의 2025년과 2026년은 연봉 1000만달러인데 이후 매년 2800만달러를 받아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는 즉시전력 조각들을 계속해서 추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그렇다면 샌프란시스코는 홈런타자도 아니고 출루율 좋은 내야 전천후 김하성을 영입해야 했을까. 꼭 이정후, 밥 멜빈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오라클파크 특성과 김하성은 잘 맞는 측면이 있다. 김하성은 수비범위가 넓고 출루능력이 좋다. 누상에선 발 빠른 선수다. 샌프란시스코의 디시전은 결국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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