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연속 복수의 수상자를 배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으면 1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NC 다이노스는 2013년에 창단한 9구단이다 보니 골든글러브 역사가 화려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꾸준히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4년 외야수 부문 나성범을 시작으로 2023년 투수 부문 에릭 페디, 외야수 부문 박건우, 손아섭까지 총 14개의 황금장갑을 가져왔다.
이젠 팀을 떠난 선수들이 최다수상자다. 3회의 양의지(두산 베어스), 2회의 나성범(KIA 타이거즈)과 에릭 테임즈, 박민우까지. 올해도 최대 3명의 수상자 배출이 가능해 보인다. 투수 카일 하트, 1루수 맷 데이비슨, 2루수 박민우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57이닝에 WHIP 1.03, 피안타율 0.215, 퀄리티스타트 15회. 개인타이틀 2개 이상 따낼 대세였지만, 182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해당 부문만 1위에 올랐다. 8월 한달간 컨디션 난조로 빠진 게 컸다.
하트는 제임스 네일(KIA),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치열한 3파전이다. 네일도 8월24일 창원 NC전서 데이비슨의 타구에 오른쪽 턱을 맞고 시즌을 마치면서 하트처럼 완주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평균자책점 1위를 따냈다. 다승왕을 차지한 원태인은 변수다.
하트는 현재 메이저리그 복귀에 무게감을 둔 상태다. NC에 진작에 재계약 안을 보냈지만, 하트는 느긋하게 대처한다. NC는 하트를 기다릴 수 없어 라일리 톰슨과 함께할 외국인 원투펀치를 알아보고 있다. 어쩌면 하트가 구단에 15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남기고 헤어질 수도 있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는 역시 데이비슨이다. 131경기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OPS 1.003을 기록했다. 타점왕을 차지한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치열한 황금장갑 경쟁을 벌인다. 엇비슷한 기록인데 46홈런의 임팩트가 큰 건 사실이다.
박민우는 4년 연속 수상을 원하는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의 대항마다. 올 시즌 121경기서 타율 0.328 8홈런 50타점 OPS 0.852를 기록했다. 김헤성보다 전반적인 볼륨이 약간 부족하지만 수상 가능성은 있다.
박민우가 올해 수상할 경우 2019~2020년 이후 4년만의 수상이다. 아울러 이젠 팀을 떠난 양의지와 함께 구단 최다 3화 수상 기록을 갖게 된다. 외국인의 경우, 2015~2016년 에릭 테임즈, 2023년 페디까지 단 2명이 세 차례 수상에 불과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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