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투톱' 한종희·조주완 '미래 AI 청사진' 기조연설
삼성전자, 최대 규모 전시관 꾸려…최신 AI 전략 공개
LG·SK, 총수와 주요 경영진 총출동
현대모비스, 사람-기술 경계 허무는 '휴먼테크' 신기술
한국기업 CES 2025 혁신상 129개사 수상 '최대'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등 국내 기업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출격한다.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를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재계 총수들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13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CES 2025는 내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열린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올해 CES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CES 참가업체 중 최대인 3368㎡(약 1019평) 규모의 부스에 전시관을 마련한다.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6일에는 예년처럼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경험과 혁신의 확장'을 주제로 AI 홈의 미래도 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홈 AI는 자사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해 집안에 연결된 기기에 AI 기능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모바일과 TV, 가전에 이르는 제품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연결된 모든 제품에 적용하고 이를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통합 부스를 차린다. SK는 이번 CES에서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기술 등 그룹 AI 전략을 글로벌 무대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이 3년 연속 CES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만 이번 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사람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 유기적 교감하는 이른바 '휴먼테크'를 선보인다. 현대모비스의 휴먼테크는 크게 세 가지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 시스템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엠브레인) 등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는 대중에겐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차량 앞쪽 유리창에 각종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정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기술이다. 휴먼 센트릭 인테리어 라이팅은 하차 위험 예방, 문 열림 시 부딪힘 방지 등 32가지 상황별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다. 뇌파 기반 운전자 부주의 케어 시스템인 엠브레인은 운전자의 뇌파 정보를 분석해 졸음운전 등 부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경고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프라이빗존을 운영해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과 대면 네크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회사의 혁신과 비전을 소개하는 'LG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한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서 '공감 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AI 미래 청사진을 소개한다. 앞서 LG전자는 AI의 개념을 공감 지능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또 LG전자는 미국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Ambarella)와 협력해 개발한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첨단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암바렐라의 '엣지 AI 시스템온칩'에 담아내 글로벌 완성차 고객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DMS 솔루션은 내년 CES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별도 마련된 암바렐라 부스에서 공개한다. LG전자의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졸음운전이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부주의한 행동이 나타나면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와 탑승객, 보행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LG이노텍은 미래 모빌리티를 테마로 전시 부스를 차리고 센싱,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 등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을 실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CES2024에 이어 이번에도 'CES혁신상'을 휩쓸고 있다. CTA가 최근 발표한 CES 혁신상 1차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수상 기업 292곳 중 129곳이 한국 기업으로 나타났다. 미국(60곳), 중국(16곳), 일본(15곳) 순이다.
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그 해 처음 출시된 제품만 받을 수 있고, 세계 각지 100여 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한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4개의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29개의 혁신상을, LG전자는 3개의 최고 혁신상을 포함해 총 24개의 혁신상을 각각 받았다.
다만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예년보다 CES 참가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의 경우 올해 1월 CES에서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 통합 전시관을 운영했으나 이번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만 참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실무자 위주로 출장단을 꾸리면서 예년에 비해 20∼30%가량 출장단 규모를 줄였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고객사 미팅을 위한 프라이빗 부스를 꾸렸지만 올해는 차리지 않기로 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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