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삼성동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의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이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OPS 1.067을 기록했다.
4월 10-10, 전반기 20-20,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30, 3-30-30-100-100,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한 시즌 최다득점까지. 국내선수 최초의 40-40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프리미어12 맹활약까지. 올 시즌은 김도영의 해였다.
김도영은 지난달 말 열린 2024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당시 김도영은 유효표 101표 중 95표를 받아 득표율 94.1%를 기록했다. 1982년 박철순에 이어 42년만에 만장일치 MVP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MVP 투표보다 투표인단이 많은 골든글러브 투표에선 만장일치가 나오기 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골든글러브에서 아직 한 번도 만장일치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더구나 올해 최정(SSG 랜더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좋은 활약을 펼친 3루수도 많았다.
KBO의 발표에 따르면, 김도영은 280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기록했다. 뒤이어 송성문이 4표(1.4%), 최정이 3표(1.0%), 노시환이 1표(0.3%)를 각각 기록했다. 문보경(LG 트윈스), 서호철(NC 다이노스), 허경민, 황재균(이상 KT)은 1표도 받지 못했다.
김도영은 이날 빨간색 슈트에, 염색까지 하고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그는 “마지막이라 힘을 줬다. 팀 색깔인 빨간색을 생각하고 코디에 임했다. 남들이 안 하는 스타일을 해봤다. 마인데 든다. 마지막 시상식인데 매일매일 새로웠다. 복장도 되게 마음에 들어서 감사했다. 다른 시상식보단 설렘이 있다”라고 했다.
수상 직후 김도영은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에 돌아가 내년을 준비하겠다. 안주하지 않고 트로피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올해 한국야구에 고나심 가져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추운겨울이 가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봄이 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삼성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