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다.
13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막을 내린 2024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2루수 부문은 예상대로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27경기서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0.841로 변함없이 이름값을 했다.
2루수 수비상 2연패에 2루수 골든글러브 3연패. 2021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포함 골든글러브 전체 4연패다. 골든글러브 역사상 4년 연속 수상자는 김재박(1983~1986년), 이광은(1984~1987년), 선동열(1988~1991년), 김한수(2001~2004년), 홍성흔(2008~2011년), 손아섭(2011~2014년)에 이어 7번째다.
김혜성은 이제 메이저리그로 떠난다. 현재 포스팅 중이며, 어지간하면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당분간 KBO를 떠나면, 내년 2루수 황금장갑을 차지하기 위한 자들의 춘추천국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 외에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 입후보자는 김선빈(KIA 타이거즈), 신민재(LG 트윈스), 강승호(두산 베어스), 고승민(롯데 자이언츠), 박민우(NC 다이너스) 등 5명이었다. 이들 중에선 역시 김선빈과 박민우가 가장 돋보였다. 김선빈이 116경기서 타율 0.329 9홈런 57타점 OPS 0.827, 박민우가 121경기서 타율 0.328 8홈런 50타점 OPS 0.852를 기록했다.
김선빈은 2017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이 있다. 이후 2루수로 전향했다. 박민우는 2019년과 2020년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무엇보다 박민우는 5+3년 140억원 FA 계약을 진행 중이고, 김선빈도 3년 30억원 FA 계약을 맺은 상태다. 고액연봉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투표 결과를 보면, 김혜성이 175표, 득표율 60.8%를 기록했다. 의외로 2위와 3위의 격차가 작지 않았다. 김선빈이 77표, 득표율 26.7%를 마크했다. 박민우가 28표, 득표율 9.7%를 찍었다. 뒤이어 신민재와 고승민이 3표, 강승호가 2표를 받았다.
신민재와 고승민은 가장 돋보이는 뉴 페이스들이다. 신민재는 작년, 고승민은 올해 붙박이 2루수가 됐다. 둘 다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컨택 능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결정적으로 신민재는 28세, 고승민은 24세다.
김혜성이 예상대로 메이저리그로 떠나면, 내년 2루수 골든글러브 구도는 김선빈, 박민우의 구관들과 신민재, 고승민 등의 젊은 뉴 페이스들의 맞대결로 재편된다. 2루수 누구에게나 황금장갑의 기회가 열릴 것이다. 동기부여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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