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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스콧 해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단장의 말을 전했다. 그는 "많은 구단이 원하는 것처럼 우리도 사사키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고교시절 160km의 빠른 볼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2022년에는 NPB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이후 2023년 대표팀에 차출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뛰었다. 그리고 일본 대표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사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사사키는 미국 진출 도전에 나서려 했으나 소속팀 치바롯데의 반대에 막혔다. 결국 잔류한 사사키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데뷔 첫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하자 롯데는 사사키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다.
25세룰에 적용돼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선다. 이는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을 수 있고, 메이저리그 30개 팀은 정해진 금액을 사용해 영입할 수 있다. 보너스풀이 리셋되는 1월 16일 이후 계약을 맺는다면 최대 750만 달러(약 108억원)에 가능하다.
그럼에도 사사키의 재능에 반한 여러 빅리그 구단들이 그를 탐내고 있다.
해리스 단장은 "사사키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우리 팀이 매력적인 팀으로 어필하고자 프레젠테이션을 열심히 준비중이다"면서 "사사키는 재능있는 젊은 투수 중 한 명이다.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다.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사사키에게 디트로이트가 낯설지 않은 이유는 있다. 바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마에다는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2000년 노모 히데오, 기다 마사오 이후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가 됐다. 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타자와 준이치도 있다.
해리스는 "사사키와 마에다가 아는 관계인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두 사람이 소통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MLB.com은 디트로이트의 투수 육성 문화, 다소 인기가 적은 팀, 최대 보너스풀 755만5500달러를 가지고 있는 팀 등의 이유를 들면서 디트로이트가 사사키 영입에 나선다는 배경을 밝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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