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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인 루벤 아모림이 프리미어 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중에 있다. 팬들은 포르투갈에서처럼 그의 마법이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발휘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제 팀을 맡은 지 약 한달밖에 되지 않은 아모림이기에 여전히 자신의 3-4-3 시스템을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팀의 개편을 위해 아모림 감독이 한달만에 3번째 금지 사항을 선수단에 공표했다고 한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세 번째 아모림의 금지 조항은 경기날 전체 선수단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다름아닌 선수단에게 라커럼에서 음식물 섭취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아모림은 맨유에 도착하자마자 첫 번째 금지사항을 밝혔다. 코치진들에게 장황하게 지시를 하지말고 간단 명료하게 하라는 지시였다. 선수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태프에게 지시한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아모림은 코치들이 복잡한 전술적 지시를 내리는 것을 금지시켰다. 아모림은 어떤 전술이라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없다면, 단순화할 때까지 전혀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아모림은 팀의 포메이션을 3-4-3으로 바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한다. 왜냐하면 선수들 중 다수가 이에 대해 거의 경험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에 맨유 선수들은 적잖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코치들이 말하는 ‘명확성’과 그들의 지시를 아주 사소한 디테일까지 완전히 이해하도록 하는 감독의 헌신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이다.
두 번째는 우연찮게 나온 금지조항이다. 전체 훈련도 하기전에 일어난 일 때문이다. 11월 A매치 휴식기간동안 마커스 래시포드와 카세미루가 휴식일을 맞아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것이다. 이에 게리 네빌이 비난을 퍼부었고 반대로 이안 라이트는 휴식 시간 선수과 무엇을 하든 그건 자유라며 옹호하면서 논쟁이 붙기도 했다.
이같은 일을 겪은 아모림은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앞으로는 휴식기간동안 비행기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당시 아모림은 “우리는 기준을 정하고 이를 관리해야 한다. 그들이 5일이나 3일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비행을 할 수 없는지는 제 결정이다”라고 밝혀 앞으로 리그 동안에는 비행기 여행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최근 아모림은 라커룸에서 음식섭취를 금지하는 세 번째 규칙을 시행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아모림은 한달간 경험한 맨유 선수단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선수단의 체력을 개선해야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아모림은 “달리지 않는 팀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더라도 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미친 개처럼 달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아마도 라커룸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경기중 뛰는 것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모림은 지난 16일 새벽 열린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맨시티와의 라이벌전에서 경기 막판 2골을 넣은 덕분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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