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DB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끝냈다.
원주 DB 프로미는 1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산 KCC 이지스를 92-88로 이겼다. 2연패서 벗어났다. 7승10패로 6위. KCC는 2연승을 마무리했다. 9승8패로 5위.
계속 DB가 근소하게 앞서나간 경기. KCC는 수비 활동량, 텐션이 확실히 좋지 않아 보였다. 이를 테면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트랩을 하면, 외곽으로 나가는 공에 로테이션 수비가 살짝살짝 늦는 모습이 계속 보였다.
그런데 이는 어느 정도 그럴 수밖에 없다. KCC는 이번달에 EASL 일정까지 겹치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거의 2~3일에 1경기씩 치르고 있다. 그나마 홈 경기가 많이 잡혔지만, 해외 스케줄이 겹치며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KCC가 화려한 주전 스쿼드에 비해 백업이 풍부하진 않다.
DB도 2~3쿼터까지 경기력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다. 단, 에이스 이선 알바노의 존재감이 확실히 달랐다. 시즌 초반 태업을 의심할 정도로 느슨한 모습이었으나, 근래 경기력을 보면 작년 MVP급 날카로움이 조금씩 보인다. 경기흐름을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KBL 가드 탑클래스.
알바노는 4쿼터에만 홀로 11점을 집중했다. 경기후반 사이드슛과 탑에서의 3점포, 스틸과 속공 피니시까지. 시즌 초반과 달리 겉도는 모습이 많이 줄어들었다. 김종규가 장기 이탈했지만, 크게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
반면 KCC는 알바노를 제어할 수 있는 만큼의 압박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허웅이 4쿼터에만 13점, 야투성공률 83%를 기록하며 10여점차 열세를 박빙으로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두 팀은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가느냐, 가지 못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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