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노찬혁 기자]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유소년A대표팀 심건우가 팀 패배 속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황민호 감독과 마낙길 감독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유소년A대표팀은 소북 C구장에서 열린 '2024 한·대만 국제교류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심건우는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심건우는 두 번째 타석에서 좌완투수의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낸 뒤 베이스를 훔쳐 도루를 기록했다. 심건우는 5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타점까지 올렸다.
심건우의 맹활약에도 유소년A대표팀은 2-3으로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내준 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3타석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 심건우는 이날 경기에서 유소년A대표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가 끝난 뒤 심건우는 "대만 선수들이 수비를 잘하는 것 같아서 놀랐다"며 "배울 게 많은 경기였다. 대만 선수들은 6학년 선수들이 주축인데 나이가 적다고 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오히려 배울 게 많다"고 밝혔다.
심건우는 이번 대만 국제교류전 참가가 처음이다. 애초에 야구 자체도 늦게 시작했다. 심건우는 야구를 시작한 지 1년 2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덧 노원구유소년야구단의 핵심 선수로 성장했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에서 '이도류'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심건우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주로 불펜 투수를 맡고 있으며 수비에서는 2루수로 뛰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순식간에 중심타선까지 올라선 것이다.
그는 "대만에 오면서 기대되고 설레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1년 2개월 동안 연습을 많이 하면서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다. 그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제구를 잘 잡지 못하고 있다. 투수는 제구가 잡히면 해보고, 아직 타자를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노원구유소년야구단 마낙길 감독은 "성장이 빠른 선수"라며 "(심)건우는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다. 배우려고 하는 자세도 잘 잡혀있으며 멘탈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첫 국제교류전에서 패배를 맛본 심건우는 다음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숙소에서 경기 영상이 있다면 어디가 잘못됐는지 보고 경기를 리뷰해야 할 것 같다. 대만 선수들에게 배울 것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심건우는 "선수반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취미반에서도 학업과 운동을 잘 병행할 수 있으니 야구를 허락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타이난(대만)=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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