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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타이난(대만) 노찬혁 기자] "대만 선수들의 수비를 보고 많이 배웠다."
김덕환 감독과 강언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18기 주니어대표팀은 14일 타이난 소북 A구장에서 '2024 한·대만 국제교류전' 민덕중과의 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정태원은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정태원은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나간 정태원은 도루로 2루까지 훔쳐냈다. 이후 득점까지 성공하며 홈으로 들어왔다. 정태원은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며 다시 한번 공격의 물꼬를 텄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 추가한 정태원은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정태원은 5회 말 수비에서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정태원의 활약에 힘입어 주니어대표팀은 7회 말 수비에서 대만 민덕중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2점 차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정태원은 "첫 경기이기 때문에 많이 떨리고 긴장했는데 나름대로 잘 풀어간 것 같다"며 "팀원들이 다 너무 잘해줬고, 선배들도 사기를 북돋아줬다. 결국 기세로 경기에서 승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확실히 대만 선수들은 자기 스타일이 정해져 있다. 내가 수비력이 많이 좋지 않은 편인데 대만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 타격도 짧게 쳐서 안타를 만들어낸다. 그런 걸 배우면서 한층 성장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니어대표팀은 수비에서 애를 먹었다. 한국과 달리 내야가 흙으로 덮어져 있어 스파이크 자국으로 인해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생겼다. 1회 말 수비에서 유격수 김세훈은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려 안타를 내주기도 했다.
정태원은 "흙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게 상당히 오랜만이다"라며 "스파이크 자국으로 인해 바운드가 되게 이상하게, 불규칙하게 튀었다. 수비가 많이 힘들었는데 개인적으로 계속 생각하면서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멀티히트에 대해서는 "타석에서 스윙을 돌렸는데 앞에서 짧게 치자고 생각했다. 배트를 짧게 낸 것이 결과가 좋았다. 앞에서 정타를 맞추면서 좋은 타구가 나왔다. 2루타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나가자는 마인드를 갖고 쳤다"고 전했다.
현재 정태원은 김덕환 감독이 이끄는 구로구유소년야구단 소속이다. 정태원은 "감독님께서 항상 재밌게 야구를 하라고 말씀하신다. 시합 나가서 잘하는 것보다 열심히 뛰고 소리지르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다"며 감독님께 감사함을 표현했다.
김덕환 감독은 "(정)태원이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면서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야구에 진심인 선수다. 점점 자신감이 붙으면서 실력이 향상되는 게 보인다. 아직 주루 플레이나 다른 부분에서 급한 부분이 보이는데 경험이 쌓이면 성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태원은 "오타니 선수를 존경한다. 모든 투수들의 공을 자기의 스윙으로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낸다. 오타니 선수처럼 대만에서 매 경기 2안타 이상을 만들어내고, 전승으로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 훌륭한 타자가 돼서 관중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타이난(대만)=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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