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 차강석, 탄핵 반대 집회 참석 후 "내 명예 실추 각오해" 경고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최근 탄핵 반대 집회 참석 이후 비난 여론에 대해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차강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응원해주신 분들, 비판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 모독을 하는 분들과는 더 이상 소통하지 않겠다. 벌금 1원도 내본 적 없는 깨끗한 삶을 살아왔다. 허위사실이든 사실적시든 내 명예를 실추시킨 사람들은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악플러들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같은 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겪은 상황을 전하며 "비난하시는 분들은 조만간 경찰서에서 보게 될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집회 현장을 떠올리며 "시위 현장에서 들소처럼 달려드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양극화된 집회는 처음이라 그 분위기에 많이 놀랐고, 마이크를 잡고 말을 할 때도 여기저기서 욕설이 쏟아졌다. 핫팩과 생수통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차강석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가 뽑은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최전방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잘못된 정보에 노출된 많은 국민들이 비난하고 있지만, 우리 신념을 강하게 지키면 따뜻한 봄날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차강석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상황에서 "간첩들이 너무 많다.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주세요"라는 글을 SNS에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급속히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고, 차강석은 결국 사과문을 통해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상황에서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감에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일로 그는 계약직 강사직에서 해고를 통보받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이후에도 그는 "나는 우파의 목소리를 내겠다"며 소신을 밝혔다. 차강석은 "문화예술계에서 저처럼 우파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동안 무시당하고 숨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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