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우리는 막판에 U-15 팀처럼 경기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더비 패배에 아쉬움을 표했다.
맨시티는 1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맨체스터 더비'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했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요스코 그바르디올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후 양 팀은 점수를 뽑지 못한 채 끝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경기 막판 상황이 급격하게 변했다.
후반 40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후방으로 백패스를 했는데, 누네스의 생각보다 힘이 약했다. 그 공을 아마드 디알로가 뺏었다. 누네스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디알로에게 반칙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여유 있게 성공, 1-1 동점이 됐다.
이후 분위기는 맨유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45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침투하는 디알로에게 패스를 찔러 넣었다. 디알로는 에데르송 골키퍼를 제친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어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까지 앞서가던 맨시티는 5분 만에 2골을 내주며 홈에서 맨유에 무릎을 꿇게 됐다.
맨시티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 2무 8패로 부진에 빠졌다. 현재 EPL 8승 3무 5패 승점 27점으로 5위다. 9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승점 차는 단 3점이다. 13위 맨유와는 5점 차가 난다. 최근 분위기라면 유럽 클럽 대항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경기 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이런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기가 매끄럽게 흘러갔는데, 지금은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패배가 많다.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경기 종료까지 거의 다 왔다. 상대가 더 많은 점유율을 가졌지만 특별한 건 없었다. 그런데 두 골을 내줬고 그게 정말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바는 "한두 경기 정도는 불운할 수 있다. 하지만 11경기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경기 막판에 우리는 U-15 팀처럼 경기했다. 87분에 더비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있었는데, 우리의 코너킥이 상대 팀에 페널티를 내주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며 "남은 3~4분 동안 이런 어리석은 결정을 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개개인으로서 그리고 팀으로서 더 잘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의 모습은 맨시티 기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