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정사업본부 ‘ECO 우체통’ 도입…서울에 90여개 설치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환경보호와 국민 편의를 고려한 새로운 형태의 ‘ECO 우체통’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우체통은 기존의 우편물뿐만 아니라 소포, 폐의약품, 커피캡슐까지 수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연말까지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등 서울 소재 총괄 우체국 등 22곳에 90여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ECO 우체통은 우편물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투함구를 분리했으며 소포 우편물도 접수할 수 있도록 크기를 확장했다. 작은 소포도 2호 상자 크기(27cm×18cm×15cm)까지 접수 가능하다. QR코드 스캔이나 우체국 앱을 통해 사전 접수 후 우체통에 투함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우체통은 1984년부터 사용된 기존 우체통을 대체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재질 변경과 함께 우편물, 폐의약품, 커피캡슐 수거 기능을 추가했다.
폐의약품과 커피캡슐 회수는 지난해부터 이미 시행 중이며 기존 우체통에도 투입할 수 있다. 폐의약품은 전용 회수봉투나 일반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기재한 후 넣고, 커피캡슐은 원두찌꺼기를 제거한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회수봉투에 담아 투함해야 한다.
이번 ECO우체통은 투함구가 커지는 만큼 쓰레기 투기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담배꽁초, 음료수 등을 투기해 우편물이 훼손될 시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휴지 등 단순 오물 투기도 경범죄,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ECO 우체통을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 설치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환경 보호를 촉진할 방침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ECO 우체통 도입으로 국민에 대한 우편서비스 향상이 기대된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이용에 대한 국민 편의를 높이고 자원순환형 우편서비스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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