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비상계엄 전보다 낮은 2488.97 마감
이재명·한동훈 정치 테마주 20%대 줄하락
외국인 5248억원 순매도…개인 4125억원 사들여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 정치적 불안정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연간 낙폭과대 종목 중 내년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은행 업종 등을 중심으로 반등이 기대되며 코스피 지수가 2600선 수준까지는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에 마감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 코스피 지수인 2500.10포인트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장 중 한때 2515.62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24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4억원, 4125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2.17%), 삼성바이오로직스(+1.32%), 셀트리온(+1.45%), NAVER(+1.90%) 등은 상승했고 삼성전자(-0.89%), LG에너지솔루션(-0.50%), 현대차(-1.86%), 기아(-2.85%)가 약세를 보였다.
비상계엄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지속됐던 금융주도 하락했다. KB금융(-0.47%), 하나금융지주(-1.34%), 우리금융지주(-1.38%)는 떨어졌고 신한지주만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정치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했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주인 에이텍(-20.05%) , 동신건설(-20.47%), 형지엘리트(-22.31%%)는 20%대 추락했다. 이날 당선 146일 만에 국민의힘당 대표직을 사퇴한 한동훈 관련주인 대상홀딩스(-12.42%), 디티앤씨알오(-20.00%), 태양금속(-20.36%), 오파스넷(-21.21%) 등도 줄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탄핵 이후 한국 금융시장은 2025년 하반기 신정부 출범 가능성에 따른 정부 지출 확대, 빠른 정치 회복 탄력성, 자본시장 안정화 등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에서 내수 부양책과 확장적 재정 정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될 것”이라며 “급격한 정치적 변동성 속에서도 대내 유동성의 공급과 관리를 통해 외환을 포함한 자본시장 안정화와 빠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노력이 재평가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요 한국 자산 가격은 단기적으로 확장 재정 가능성을 반영할 것으로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이 여전히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 달러 환산 KOREA 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6%나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 시 탄핵 가결 이후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면서 “연간 낙폭과대 종목 중 2025년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방산이 여기에 해당하고 코스피는 연초 수준인 2600선까지의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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