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는 21~22일 울산공장 주말 특근 시행…생산 속도 높여
르노코리아·한국GM도 잔업 및 특근 추진 나서
금속노조 총파업 일단락…탄핵 집회는 자유롭게 참가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여파로 총파업에 나섰던 노동계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파업을 중지했다. 이에 현대차는 그동안 생산 차질을 빚었던 완성차 수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주말 특근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동조합과 협의를 통해 연말 특근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오는 21~22일 2일간 주말 특근을 시행하고 완성차 수출 물량 늘리기에 나선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아반떼·코나·투싼·싼타페·펠리세이드·제네시스 GV70·GV80을 만드는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머지 생산라인들도 재고 상황 등을 보며 특근 계획을 세울 것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업계들도 생산 수출량을 위해 연말 특근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해 지난 14일과 오는 21일, 28일에 주말 특근을 시행한다. 한국GM은 올해 8월 임단협 과정에서 일어난 부분파업과 이달 정치 파업으로 인해 연달아 생산 차질을 겪은 만큼 완성차 생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연말 동안 잔업과 특근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계가 우려했던 노동조합의 총파업도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국노총은 "내란죄를 저지른 자를 대통령 자리에 한시도 둘 수 없다는 국민의 뜻과 분노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라고 말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금속 노조 역시 "계엄군을 마주한 민중과 노동자는 윤석열 탄핵을 넘어 내란 세력의 청산을 요구한다"고 말하며 추가 파업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향후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소속된 전국금속노조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실시했다. 기아자동차지부는 지난 11일 하루 2만26000명이 넘는 전체 조합원이 주간·야간 총 4시간 파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지부와 한국GM지부는 총파업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5~6일 주간·야간 2시간씩 파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이틀간 약 5000대, 한국GM은 약 1000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올해 1~11월 수출은 107만3528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로, 2014년 이후로 10년 만에 최고치다. 현대차는 이 기세를 몰아 완성차 생산에 속도를 내 올 한해 글로벌 톱3 완성차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 관계자는 "수출 물량과 내수 생산량 물량을 맞추기 위해 공장에 특근할 예정"이라며 "조합원들은 파업이 아닌 탄핵 집회에는 자유롭게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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