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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김승수와 양정아의 '썸'에 20대와 30대의 시청자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20년지기 친구였던 김승수가 약 8개월 만의 '썸' 끝에 양정아에 마음을 고백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양정아를 만난 김승수는 오랜 기간 머뭇거린 끝에 조심스럽게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고 뭐하고 있나 궁금하다. 다른 의미로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누가 나한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고백을 들은 양정아는 깜짝 놀라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더니 "언제부터 그런 마음이 들었어?"라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결국 김승수와 헤어지기 전 "우리가 나이가 있다 보니 인연을 만나면 결혼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라며 "나는 10년 전에 정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그래서 난 네가 행복하게 예쁜 가정 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걸 너무 보고 싶어"라고 말했다.
양정아는 "그런데 나는 그럴 수 없는 입장"이라며 "네가 그렇게 사는 걸 보고 싶고 그랬으면 좋겠어. 그게 네 마음이야"라고 담담하게 마음을 전했다. 이를 들은 김승수는 양정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 듯 차분히 받아들이려는 모습을 보였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오윤아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 친구로서 김승수를 배려하는 양정아의 마음이 너무 깊다"며 안타까워했다.
방송을 통해 내비쳐진 두 사람의 진심 어린 눈빛과 조심스러운 한 마디 한 마디가 시청자들에게 와닿은 것일까. '미운 우리 새끼' 방영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주요 시청 연령대인 50대 뿐 아니라 20대와 30대 등 MZ세대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중년 로코 보는 기분"이라며 '우리 결혼했어요'와 '환승연애' 등의 프로그램을 언급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특히 양정아의 이야기를 듣는 김승수의 눈빛을 언급하며 "이게 어떻게 대본일 수 있겠냐"며 '과몰입'하는 반응도 쏟아졌다. 8개월 간의 썸 끝에 결론을 내린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아쉬움을 드러내는 의견도 다수 제기됐다.
결국 시청자들은 향후 김승수와 양정아의 프로그램 출연 여부에도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제작진 측의 입장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이날 SBS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현 상황에서 아직 파악되는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49 시청률 3.2%와 수도권 가구 시청률 14.3%, 최고 시청률 19.1%를 기록한 만큼, 두 사람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이 가운데 양정아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인지한 듯 자신의 개인 계정에 "많은 응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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