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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에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가정해도 무방하다.”
지난주 메이저리그 및 북미 프로스포츠 최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후안 소토(26, 뉴욕 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은 당분간 누구도 깨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심지어 소토가 2029시즌 후 옵트아웃을 선언하면 메츠는 잔여 10년간 400만달러씩 총 4000만달러를 추가, 15년 8억500만달러 계약으로 옵트아웃을 무효화하는 조항도 있다.
결국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을 제어할 수 있는 팀은 없었다. 전통적으로 돈 싸움에서 지지 않는 원 소속구단 뉴욕 양키스가 16년 7억6000만달러 계약을 제시했으나 총액, AVV 모두 근소하게 밀릴 정도였다.
이런 소토 영입전에 상당히 많은 팀이 참전했다. 메츠와 양키스의 2파전이 되기 직전까지 살아남은 팀은 미국 언론들 보도를 기준으로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LA 다저스는 이 명단에 넣는 매체도 있었고, 뺀 매체들도 있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에 따르면 그 전에 소토는 마음에 들지 않는 구단들을 지웠다고 표현했는데, 아마도 탬파베이 레이스가 그 명단에 있었던 것 같다. 탬파베이 타임즈 마크 톱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도 소토 영입전에 참가해 계약안을 던졌다고 보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1월 초, FA 시장 개장 당시 탬파베이가 소토와 접촉한 많은 팀 중 한 팀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에 대한 증거가 있다”라고 했다. 톱킨은 “주로 체크하는 수준이었지만, 탬파베이가 단기계약을 하려고 했다. 아마도 매 시즌 옵트아웃 조항을 넣을 예정이었다”라고 했다.
전체규모는 장기계약이지만, 매 시즌 옵트아웃을 넣어 사실상 1년 계약과도 같은 안을 소토에게 건넸다는 얘기다. 사실 탬파베이는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으로서, 대형 FA에게 매년 옵트아웃을 넣지 않고도 장기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당연히 소토의 관심을 이끌어내긴 역부족이었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탬파베이와 비슷한 계약을 제시한 팀은 더 있을 수도 있다.
2023-2024 FA 시장에서 몇몇 중량감 있는 FA가 스프링캠프 시작 전후로 옵트아웃을 잔뜩 넣은 계약을 맺긴 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소토가 그때 FA였다면 기록적인 대박은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1년 전 FA 시장에 나갔더라도 충분히 수준급의 대형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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