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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5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선수 28명이 확정됐다. 사실 미확정 2명 중 1명도 확정이나 다름없다. 베일에 쌓인 건 NC 다이노스의 외국인투수 1명이다.
KIA 타이거즈가 16일 새 외국인투수 애덤 올러 영입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2025시즌 KBO리그 외국인선수 28명이 확정됐다. KIA는 외국인타자 한 자리가 비었다. 오른손 거포 패트릭 위즈덤 영입이 확정단계 직전까지 왔다.
궁금한 건 NC다.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KBO 외국인선수 최초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1+1년 최대 320만달러 조건이다. 새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은 어디까지나 2선발이다. NC는 당연히 1선발로 ‘골든글러버’ 카일 하트와의 재계약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하트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하면서, NC의 계약 조건을 수락하지 않은 상태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이제 대어급들이 조금씩 팀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KBO리그 FA 시장보다 더디게 흘러간다. 메이저리그에서 중저가 FA인 하트의 계약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밖에 없다. NC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 사실상 하트를 단념하고 플랜B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하트를 기다리느라 좋은 외국인투수를 한국과 일본 구단들에 내준 경향이 있다. NC가 하트를 대신할 에이스 영입을 확정하면, 2025시즌 10개 구단에서 뛸 외국인선수 30인이 확정된다.
기존 구단과 재계약한 선수가 13명(네일, 레예스, 디아즈, 오스틴, 에르난데스, 로하스, 쿠에바스, 에레디아, 앤더슨, 반즈, 레이예스, 와이스, 맷 데이비슨)이다. 그리고 팀을 옮긴 KBO리그 경력자 3명(후라도, 헤이수스, 카디네스), 돌아온 KBO리그 경력자 1명(푸이그)까지 구관이 17명이다.
그리고 NC의 새 외국인투수와 KIA 위즈덤 포함 뉴 페이스가 13명(올러, 치리노스, 어빈, 해치, 케이브, 화이트, 터커 데이비슨, 폰세, 플로리얼, 톰슨, 로젠버그)이다. 구단들은 결국 KBO리그 경력자를 선호했다.
최고 몸값 선수는 단연 맷 데이비슨. 유일한 다년계약자다. 네일, 로하스, 에레디아가 180만달러로 뒤를 잇는다. 최저연봉자는 2년 연속 키움 히어로즈에서 나왔다. 태업 논란이 있었던 카디네스가 60만달러로 가장 적은 금액을 받고 뛴다. 키움은 등록명 변경과 함께,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확인했다. 삼성과 재계약한 디아즈와 한화 새 외국인타자 플로리얼이 각각 80만달러, 85만달러로 카디네스보다 좀 더 받는다.
KT는 구관들로만, 두산은 뉴 페이스들로만 시즌에 돌입하는 것도 눈에 띈다. NC는 외국인선수에게 가장 많은 돈을 쓸 구단이다. 데이비슨에게 다년계약을 안겼고, 새 외국인투수로 100만달러급 에이스를 뽑을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반면 키움은 외국인선수 3명 합계 고작 240만달러. 데이비슨 한 명 몸값의 4분의 3이다. 물론 이들의 성적은 내년 시즌을 치러봐야 안다. 성적이 연봉 순은 아닐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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