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KT&G “효율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운영 차원의 결정”
에쎄아이스 21년만·에쎄체인지쿨립스 1.6년만에 퇴출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KT&G 담배 5종이 발주 중단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KT&G 측은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운영 차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7일 한 편의점 가맹점주 카페에 따르면 KT&G의 에쎄 아이스·레종 프렌치 끌레오·보헴 시가 슬림핏 화이트·레종 아이스프레쏘·에쎄 체인지 쿨립스 등의 발주가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가맹점 주는 댓글을 통해 KT&G 영업사원의 문자 캡처 사진을 공개하며 단종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댓글에는 12월 단종 예정 제품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반품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본지 확인 결과 KT&G 관계자 역시 “발주 중단 상태가 맞다”고 인정했다.
에쎄 아이스는 지난 2003년 에쎄 맨솔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출시됐다. 2012년 에쎄 아이스로 이름을 바꿔 판매해왔는데 이번에 출시 21년만에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에쎄 체인지 쿨립스는 지난해 7월 출시돼 이번 단종 제품 중 시중 판매 기간이 가장 짧다. 담배갑을 열어보면 이클립스 또는 쿨피스 향이 올라오고 캡슐을 깨면 멘솔에 자두 맛이 난다. 에쎄 체인지에서 처음으로 향기존도 탑재됐다. 그러나 출시 2년이 되기 전에 라인업에서 빠지게 됐다.
2019년 출시된 레종 프렌치 끌레오는 입 냄새 저감 기술과 팁페이퍼 핑거존, 담배 냄새가 덜 나는 궐련지가 적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향료를 납품하는 외부 공급업체의 향료 조합상 부주의로 제품에서 이취감이 발생하며 일시 판매 중단·회수 조치도 거쳤다.
레종 아이스 프레쏘는 흡연 도중 소비자가 원할 때 필터 안에 있는 아이스 캡슐을 터뜨리면 레종 프레쏘 고유의 시원한 맛으로 바뀐다. 담배 한 개비에서 두 가지 맛을 선택하여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13년 출시된 제품이다.
이밖에 세계 최초로 시가 잎을 함유한 길이 100㎜ 슈퍼슬림 담배 보헴시가 슬림핏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KT&G 관계자는 “제품 단종은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 대응 및 효율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운영 차원에서 진행하는 상시적인 조치다”면서 “향후에도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해 지속적인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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