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뭐요" 임영웅 재비판 "정치적 공방 아냐…민주주의 지향한다면"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다시 한번 가수 임영웅의 DM 논란을 언급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는 '김갑수 평론가 "위상 높아진 연예인들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방송인 최욱은 "지난번에 임영웅 씨 관련해서 '매불쇼'에서 다뤘다. 기사가 많이 났는데, 우리가 다룬 방향성과 정반대로 보도가 돼서 너무 속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에 대해 목소리 안 낸 유명인들이 훨씬 더 많은데 임영웅 보고 목소리를 안 냈다고 뭐라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임영웅이 한 발 더 나간 건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임영웅을 비판할 시간이 없다. 우리 국민적 힘을 한 곳에 모아야 된다. 그게 나의 주된 주장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갑수 평론가는 "동의한다"며 "정말 본격적으로 나와서 목소리를 내준 연예인은 이승환 씨 뿐이다. 20대와 30대 유명 연예인들은 목소리가 없나. 특히 가요계 쪽에서 반응을 한 것을 보면 너무 슬플 정도로 미약하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더니 두 가지 지점에서 짚어진다. 하나는 몇 시간 만에 계엄이 해지되니 무지에서 오는 것 같다. 계엄이 뭘 의미하는 지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다. 또는 이걸 정치 현실로 본 것이다. 그런데 이건 정치 공방도 아니고 정말로 알아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민주공화국이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면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 일반적인 K팝 가수들에게 이런 목소리를 내 달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임영웅 씨의 사례에서 이야기 했듯이 이것은 정치적 공방이 아니다. 민주공화정의 존립에 관한 문제다. 이럴 때 내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이럴 때 목소리를 내지 않고 대체 언제 직업인으로서 소리를 내겠나"고 강조했다.

앞서 임영웅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국 속 자신의 개인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네티즌이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답했다. 이 네티즌이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서 계엄령을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으나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라며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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