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19일 상경투쟁 '철회'

56년 만의 첫 파업 위기 면해
일시금 600만원 지급에 기본급 10만원 인상
24일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포스코 노사가 올해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9일 예정됐던 노조의 대규모 상경 투쟁은 취소됐다.

17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이날 오후 1시께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약 본교섭에서 약 1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복지포인트 현행 129만→150만원 상향 ▲하계휴가 신설 ▲노사상생기금 80억원 출연 등이 담겼다.

양측은 지난 6월부터 이달 초까지 수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당초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을 제시했으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상생 협력을 위해 극적 타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교섭은 하루 전인 16일 밤까지 진행된 실무교섭 이후 극적 타결됐다. 포스코 노조는 오는 24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이 찬성하면 조인식을 개최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