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KB금융·하나금융지주 신규 편입
비상계엄 후 KB금융(16%)·하나금융지주(11%) 하락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가운데 비상계엄 여파로 10% 넘게 떨어진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0.24%(8만4400원), -1.02%(5만8300원)씩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16일)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 대한 특별변경을 심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B금융·하나금융지주·SK텔레콤·KT·현대모비스 등 5개 종목이 새롭게 편입됐다. 밸류업 지수는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고려해 편입 종목이 결정된다.
지난 9월 30일 거래소 최초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에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포함된 만큼 국내 4대 금융지주 전원이 밸류업 지수 종목에 안착했다.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에도 불구하고 이날 5개 종목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B금융(-0.24%)·하나금융지주(-1.02%)·SK텔레콤(-1.04%)·KT(-1.51%)는 떨어졌고, 현대모비스(+0.84%)만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높은 4대 금융지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후 국내 정치 불안전성 확대에 매도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 됐지만 여전히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전(3일)과 16일 종가 기준 외국인 지분율을 살펴보면 KB금융 78.04%→76.85%, 하나금융지주 68.17%→67.91%, 신한지주 60.98%→60.29% 등은 감소했고 우리금융지주만 45.87%에서 46.02%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는 KB금융(16.40%), 하나금융지주(10.75%), 신한지주(12.23%)가 10%대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도 8.89% 떨어졌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은행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50배에서 0.46배로 하락했고, 밸류업 정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면서 “주주환원 강화는 정권에 따라 방향이 바뀔 테마는 아니라 판단되며, 은행주 주주환원 강화는 공시된 바에 따라 실행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환율상승은 외화환산손실 외에도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높여 자본비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주가하락을 설명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6조9234억원이다. 이는 2023년 순이익 15조1367억원보다 11.8% 증가한 수치로 기존 최대치인 지난 2022년 15조6503억원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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