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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양키스가 MVP 출신 코디 벨린저(29)를 데려와 후안 소토(26)의 공백을 메웠다. 양키스의 행보에 미국 현지가 좋은 평가를 내렸다.
양키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컵스에 우완 불펜투수 코디 포티를 보내고 벨린저를 데려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키스는 벨린저의 내년 연봉 275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를 컵스에서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양키스가 컵스에 내년 시즌 지불할 연봉은 2250만 달러다.
벨린저는 2017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통산 1005경기 타율 0.259 196홈런 597타점 OPS 0.818의 성적을 남겼다.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MVP까지 받았다.
그러나 2020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부상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도중 격한 홈런 세리머니를 하다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이후 계속해서 어깨 부상으로 신음했다.
영기에 어깨 말고도 다른 부위 부상도 많았다. 왼 다리 미세골절, 햄스트링, 늑골 등 잔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2021년엔 타율 0.165까지 추락했고, 결국 2022시즌 종료 후 방출당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에 둥지를 튼 벨린저는 130경기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20도루 OPS 0.881로 부활했다. 그러자 컵스는 2024시즌을 앞두고 벨린저와 3년 총액 8000만달러 계약을 안겼다. 선수가 원하면 2026시즌 2000만달러를 받는 옵션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벨린저는 올해 타율 0.266 18홈런 78타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컵스는 연봉 규모를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 매물로 내놨고, 양키스와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벨린저는 내년 시즌 양키스의 중견수로 나설 전망이다.
CBS스포츠는 양키스에 대해 'A'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벨린저는 여러 면에서 양키스와 잘 맞는다.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커리어 내내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양키스 수비를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애런 저지에게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 여름이 지나 부상, 트레이드 등으로 팀 구성이 바뀌면 벨린저는 좌우 코너 또는 1루로도 갈 수 있다"고 수비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매체는 "벨린저는 25~3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 이는 4승 이상을 거둘 수 있는 투수의 결과다"면서도 "물론 벨린저의 오차 범위는 넓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다. 1~2승 정도에 만족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벨린저는 2025년에는 2750만 달러, 2026년에는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매체는 "벨린저가 다음 시즌 선수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양키스는 FA 시장에서 1년 2750만 달러 계약에 맞는 선수를 찾지 못했다. 충분히 가치 있는 영입이다"고 바라봤다.
이에 앞서 양키스는 선발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투수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3137억원)를 안겼다. 소토에게 주지 못한 돈을 팀 공백을 메우는 데 분산 투자하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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