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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김하성(29)이 예상 행선지를 짚는 기사가 나왔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등이 있는 LA 다저스로 꼽았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는 상위 10개 팀 순위"라는 제하의 기사를 냈다.
먼저 김하성에 대한 소개를 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가장 흥미로운 FA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10월 어깨 수술로 인해 개막전에 출전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시즌을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김하성은 17홈런 60타점 75볼넷 38도루 OPS 0.749로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던 게 불과 2년 전"이라며 "또 그는 2023년 3개 내야 포지션을 오가면서 DRS(수비에 의한 실점 방지) 16을 기록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짚었다.
김하성의 예상 계약 기간, 그리고 행선지에 대해서 전망했다. 매체는 "1년 혹은 내년에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그의 수비적 유연성 덕분에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가 필요한 모든 팀에 적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프시즌에서 김하성을 FA 영입할 수 있는 10가지 행선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첫 번째로 언급된 팀이 바로 다저스다. 블리처리포트는 앞서 김하성이 다저스와 1년 1400만 달러(201억원)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팬들에겐 고통스러운 사건이 될 것이지만 분명히 타당한 생각"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로 가려면 중앙 내야수 한 자리가 빈다. 내부적 옵션으로 미겔 로하스와 개빈 럭스가 있지만 경험이 적다. 때문에 김하성이 필요한 이유다.
매체는 "앤드류 프리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포지션에 유연성이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며 "특히 가치가 떨어졌을 때 영입할 수 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듣고 싶지 않겠지만 김하성은 완벽히 다저스 선수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박찬호(1994∼2001년, 2008년), 최희섭(2004∼2005년), 서재응(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6년), 류현진(2013∼2019년)이 거쳐간 팀이다. 만약 김하성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다저스 다음으로 유력한 행선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다. 이미 현지에서 김하성과 디트로이트를 연결지은 바 있다. 디트로이트 선수단엔 유망주들이 많지만 확신을 가져다 주는 선수는 없다. 매체는 김하성은 아마도 트레이 스위니와 하비에르 바에즈를 대신해 유격수로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의 유연성 덕분에 콜트 키스 혹은 제이스 정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2루수나 3루수를 맡게될 수도 있다며 "김하성이 건강해진다면 A.J. 힌치 감독에겐 어떤 빈틈도 메울 수 있는 스위스 칼을 안겨주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친정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8위에 머물렀다. 매체는 "김하성은 4시즌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펫코 파크에서 그가 타석에 설 때마다 '하성킴'이라는 외침은 정말 멋졌다"며 "샌디에이고가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어하기 때문에 리스트레 올리게 됐다. 김하성 역시 9월에 '샌디에이고는 나에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와 재결합 가능성은 낮다. 매체는 "재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서로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지만 계약하지 않았다"면서 "A.J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과 재계약하는 대신 그 돈으로 로스터에 다른 곳에 쓸 수도 있다. 김하성은 올해 아마도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경기를 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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